세탁·의류 관리 · 6장 / 전체 6장
다림질 기초: 온도 정하기와 순서
빠른 답변: 다림질은 힘이 아니라 온도와 수분으로 합니다. 옷 안쪽 취급 표시의 다리미 점 개수로 온도를 정하고, 낮은 온도부터 시작해 안감·소매 같은 작은 부분을 먼저 편 뒤 넓은 면으로 넘어갑니다.
다림질의 원리부터 잡는다
구김이 펴지는 이유
옷의 구김은 섬유 안쪽 분자 결합이 접힌 상태로 굳어 생깁니다. 이 결합을 잠시 느슨하게 만드는 것이 열과 수분이고, 느슨해진 상태에서 평평하게 눌러 식히면 그 모양으로 다시 굳습니다. 그래서 다림질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는 다리미를 대는 순간이 아니라 다린 뒤 식는 동안 옷을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다리자마자 접어서 서랍에 넣으면 식으면서 새 구김이 그 자리에 굳습니다.
온도·수분·압력의 균형
세 가지 중 하나만 과하면 사고가 납니다. 온도가 높으면 합성섬유가 녹거나 광택이 생기고, 수분이 많으면 물자국과 얼룩이 남으며, 압력이 세면 옷감이 눌려 번들거립니다. 잘 안 펴질 때 힘을 더 주는 것이 가장 흔한 잘못된 반응입니다. 정답은 대개 수분을 조금 더 주고 다리미를 그 자리에 2~3초 더 두는 쪽입니다. 분무기로 옷을 살짝 축인 뒤 다리면 스팀만 쓸 때보다 수분이 고르게 퍼져 깊게 잡힌 구김도 한 번에 풀립니다.
옷마다 온도를 어떻게 정하는가
취급 표시의 점 개수 읽기
옷 안쪽 라벨의 다리미 그림 안에 찍힌 점이 온도 단계를 뜻합니다. 점 하나가 가장 낮고 셋이 가장 높습니다. 다리미 그림에 가위표가 있으면 다리지 않습니다. 다리미 아래에 물결 무늬가 가위표로 지워져 있으면 스팀을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기호 체계 전반은 세탁 기호 읽는 법에서 한 번 정리해두면 옷을 살 때마다 헤매지 않습니다.
라벨이 없거나 지워졌을 때
표시가 사라진 옷은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올립니다. 반드시 밑단 안쪽이나 시접처럼 겉에서 안 보이는 부분에 먼저 대보고 광택이나 변색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하고 가벼우면 합성섬유일 가능성이 높아 낮은 온도로, 두툼하고 서걱거리면 면·마 쪽이라 높은 온도를 견딥니다. 혼방이라면 가장 약한 소재를 기준으로 온도를 맞춥니다. 면 70퍼센트에 폴리에스터 30퍼센트라면 폴리에스터 기준인 낮은 온도로 다려야 안전합니다.
| 소재 | 온도 단계 | 스팀 | 덧천 |
|---|---|---|---|
| 면·마 | 점 3개(고온) | 넉넉히 | 대체로 불필요 |
| 모(울) | 점 2개(중온) | 살짝 | 권장 |
| 폴리에스터·나일론 | 점 1~2개 | 조금 | 권장 |
| 실크·아세테이트 | 점 1개(저온) | 지양 | 필수 |
순서와 자세: 두 번 다리지 않는 법
작은 부분부터 넓은 면으로
셔츠를 예로 들면 칼라 안쪽, 커프스 안쪽, 소매, 어깨(요크), 그다음 앞판과 뒤판 순서입니다. 넓은 면을 먼저 다리면 나중에 작은 부분을 다루다가 이미 편 곳을 다시 구기게 됩니다. 칼라와 커프스는 안쪽을 먼저 다린 뒤 뒤집어 겉면을 다려야 이음선이 깔끔하게 섭니다. 바지는 주머니 안감을 꺼내 먼저 다리고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정리한 다음, 두 가랑이를 겹쳐 옆선을 맞춘 뒤 주름을 잡습니다.
밀지 말고 들었다 놓기
다리미를 문지르듯 밀면 옷감이 늘어나 어깨선과 소매가 틀어집니다. 다리미는 눌렀다가 들어 옮기고 다시 누르는 식으로 씁니다. 특히 니트류는 밀면 그대로 늘어나므로 스팀만 살짝 쐬어 구김을 날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늘어난 니트를 되돌리는 일은 어려우니 니트·울 세탁과 보관 요령대로 애초에 형태를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소재별 주의점과 덧천
덧천을 언제 쓰는가
덧천은 다리미와 옷 사이에 얇은 면포를 한 겹 대는 것입니다. 짙은 색 옷, 모직, 실크, 그리고 프린트가 있는 옷에는 덧천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덧천 없이 짙은 색 옷을 직접 다리면 눌린 자리에 광택이 생기고, 이 광택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프린트 위에 다리미를 직접 대면 프린트가 녹아 다리미 바닥에 눌어붙습니다. 덧천이 없으면 옷을 뒤집어 안쪽에서 다리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물자국과 눌은 자국
스팀 물이 굵게 튀어 얼룩이 남았다면 그 부분을 물로 골고루 적신 뒤 다시 다려 경계를 없앱니다. 다리미 바닥에 이물질이 눌어붙으면 그 상태로 다음 옷을 다릴 때 옮겨 붙으니, 식힌 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냅니다. 옷에 남은 다른 오염은 열을 받으면 고착되므로 다림질 전에 얼룩 제거 단계를 먼저 끝내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림질을 줄이는 관리
널기와 개기에서 절반이 결정된다
세탁기에서 꺼내 바로 털어서 널면 다림질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탈수를 오래 돌릴수록 구김이 깊게 잡히므로 다림질할 옷은 탈수를 짧게 잡습니다. 옷걸이에 널 때 어깨선을 맞추고 솔기를 손으로 훑어 펴두면 마른 뒤 형태가 잡힙니다. 셔츠는 단추를 두세 개 잠가 널면 앞판이 벌어지지 않아 다림질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다린 옷은 완전히 식은 뒤 걸어야 하고, 옷장이 꽉 차 있으면 걸어둔 사이 다시 구겨지므로 옷장 정리 단계에서 간격을 확보해둡니다.
다리미 관리와 안전
물탱크에 남은 물은 사용 후 비웁니다. 고인 물에서 생긴 물때가 스팀 구멍을 막고 갈색 물이 튀는 원인이 됩니다. 수돗물 대신 정제수를 쓰라는 안내가 있는 제품은 설명서를 따릅니다. 다리미는 가열체이므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세워두고 전원을 뽑습니다. 전선이 낡아 피복이 벗겨졌거나 사용 중 냄새·불꽃이 보이면 직접 손보지 말고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맡깁니다. 여러 벌을 한 번에 다리면 예열 전력을 나눠 쓰게 되어 전기요금 측면에서도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취급 표시의 다리미 점은 무슨 뜻인가요?
다리미 그림 안의 점 개수가 허용 온도 단계입니다. 점 하나가 가장 낮고 셋이 가장 높습니다. 다리미 그림에 가위표가 있으면 다리지 않고, 다리미 아래 물결 무늬가 지워져 있으면 스팀을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
라벨이 지워진 옷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올립니다. 밑단 안쪽이나 시접처럼 겉에서 안 보이는 부분에 먼저 대보고 광택이나 변색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혼방이면 가장 약한 소재를 기준으로 맞춥니다.
짙은 색 옷에 광택이 생겼습니다.
덧천 없이 직접 다려 눌린 자국입니다.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예방이 중요합니다. 짙은 색, 모직, 실크, 프린트가 있는 옷은 얇은 면포를 한 겹 대고 다리거나 옷을 뒤집어 안쪽에서 다리세요.
셔츠는 어디부터 다려야 하나요?
칼라 안쪽, 커프스 안쪽, 소매, 어깨, 앞판과 뒤판 순서입니다. 넓은 면을 먼저 다리면 작은 부분을 다루다가 이미 편 곳을 다시 구기게 됩니다.
다린 옷을 바로 개도 되나요?
안 됩니다. 섬유는 식으면서 그 모양으로 굳기 때문에 다리자마자 접으면 새 구김이 그 자리에 남습니다. 완전히 식은 뒤 걸거나 개세요.